고대일록(孤臺日錄)
『고대일록』은 조선시대 의병장 정경운이 1592년부터 1609년까지 소모관(召募官)으로 참여한 의병 활동 등을 기록한 일기이다. 4권 4책의 초서체 필사본인데 1900년대 해서체로 다시 필사되었다. 일기 형식으로 매해 정월 초하루의 기술에 있어서 『춘추』의 기술 방식을 모방하였다. 기아와 살육, 국토의 황폐 등 전쟁으로 인한 참상과 전쟁 기간 중 이순신, 김덕령 등 여러 장수들의 활동, 명나라 군대의 행패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함양 지역을 중심으로 한 경상 우도 지역의 임진왜란 당시의 의병 활동과 남명학파의 동향이 잘 나타나 있는 자료로서 가치가 높다.